100억원 배팅까지...집에서 아바타로 해외 카지노 도박

입력 2016-12-05 10:53  



국내에서 인터넷 사이트 영상을 통해 해외에 개설된 카지노 현장을 보고 현지 대리인(아바타)에게 전화로 베팅을 지시하는 방법으로 원격으로 도박을 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조직폭력배 2명을 포함해 23명이 해외 카지노에 직접 가지 않고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1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조용한 부장검사)는 도박장소개설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부전동파 행동대원이면서 국내 총책인 A(41)씨와 B(36)씨를 구속하고 이들과 공모하고 국내 소환에 불응한 환전상 C(46)씨와 브로커 D(41)씨를 인터폴에 수배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또 해외 원격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부전동파 행동대원 E(41)씨를 구속하고 F(45)씨 등 2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5년 필리핀 등에 있는 카지노 업체에 보증금을 걸고 빌린 VIP룸에서 인터넷 사이트 영상을 통해 국내 도박자들이 전화로 베팅을 할 수 있는 바카라 도박장을 개설했다.

A씨는 베팅금액에서 1∼1.5와 환전금액에서 4∼5를 돌려받기로 환전상 등과 공모하고 나서 국내 인터텟 카페와 블로그 등에서 도박자를 모집했다.

이런 수법으로 A씨는 차명계좌로 2년 동안 약 70억원을 판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원격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2013년부터 최근까지 바카라 도박장을 운영해 30억원을 판돈으로 송금 받았다.

칠성파 등 조폭 2명을 포함해 23명이 환치기 계좌로 송금했고, 이중 E씨는 7천37차례에 걸쳐 판돈 11억원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나머지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걸고 도박을 했다.

검찰은 "인터넷에 접속해 카지노 방과 아바타를 선택하는 방법을 사용했고 조폭 2명을 포함해 33명이 해외 원격도박에 빠져 수억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범행에 이용된 실시간 도박 중계 인터넷 사이트와 도박자 모집에 사용된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고 차명으로 보유한 범죄수익 2억에 대해 추징보전명령으로 환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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