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최근 찌라시(증권가정보지)를 통해 돌고 있는 이른바 `최순실 연예인`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장훈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차은택 관련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차은택과는 호형호제하는 친한 사이지만 차은택이 그런 일들을 벌였다는 것은 지금도 참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황당하다. 그를 본 것은 4년여쯤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차은택의 소개로 최순실을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찌라시 내용에 대해 "그런 일도 없었고 최순실도 모른다"며 "최순득, 장시호 등 관련 인물들 아무도 모른다. 이건 아니라고 대답하는 자체도 민망해서 하기 싫었다. 내 이름 옆에 최순실이 함께 올라간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련의 사태들을 통해 모든 것의 배후에 최순실이란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2014년 12월 이탈리아 베네치아 골도니홀 공연 당시 차은택이 위원으로 활동한 문화융성위원회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문화융성위원회에서 지원받은 적도 없고 연관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제가 자문위원이었다는 것도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얘기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정말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거의 전 국민이 다 볼 정도로 확산한 찌라시에 대해 몇 번이나 해명하려다가 접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에 나간 것이 이러한 의혹을 대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한 종편 보도에 진실 규명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글을 적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김장훈 페이스북 글 전문.
김장훈, 최순실 차은택 혜택관련 및 거짓기부 찌라시에 대하여
아마도 거의 전 국민이 이에 대한 찌라시를 받아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급속도로 잘(?) 퍼지고 있더라구요.
이와 관련 몇번인가 해명을 할까 하다가 접었습니다.
너무 황당한 내용의 찌라시인지라 결론은 무대응이 낫겠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분명히 진실은 밝혀진다는 상식과 진리를 아직은 믿기에..
허나 어제 모 종편에서 나온 보도를 접하고 딱 하나의 이유때문에 한가지 의혹만큼은 진실규명을 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도내용은, 지난 6차 촛불집회때 제가 처음으로 참여를 한 것과 이것은 그간 있었던 차은택의 지원의혹과 관련해서, 사실이 아니다 라는 것을 제가 대변하기 위해 나온듯하다 라는 의혹보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즉각적으로 화가 났습니다. 이런 보도를 어떻게 할 수가 있나..매우 화가 났는데
마음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보니 그다지 악의적인 보도도 아니었고 찌라시가 온 나라에 퍼지고 있는데 제가 조용하니까 제기할 수 있는 합리적 의혹이라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만 저에 대한 차은택의 지원의혹 등은 문화융성위나 관련기관에 전화 한통만 해도 풀릴 수 있는 일인데 그런 팩트를 검증하지 않은데 대한 아쉬움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실이 아닙니다.
차은택과는 호형호제하는 매우 친한 사이이고 제가 무척 아끼는 동생이었습니다.
허나 은택이가 그런 일들을 벌였다는 것은 지금도 참 믿기가 어려울 정도로 황당합니다.
그를 아는 모든 연예인들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를 본건 4년여쯤 되었고요.
저는 문화융성위와에서 지원을 받은 적도 없고 연관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문위원이라는 것도 당연히 사실이 아닙니다.
도대체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얘기들은 어떻게 나오는 건지 정말 황당합니다.
찌라시가 돌고 여러 방송매체 및 언론으로부터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로 없었다고 답하고 더 정확한 팩트를 얻으시려면 문화융성위원회나 관계기관, 혹은 가능하다면 검찰에 물어보는 게 정확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을 드렸고 실제로 기자들은 문화융성위원회및 가능한 곳들에 다 확인을 했습니다.
당연히 사실이 아니라는 답을 듣고 기사들을 쓰지 않은거구요
모 하나라도 걸리면 사실과 상관없이 `단독` 이라는 이름으로 마구 의혹제기보도를 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그 점은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기사내고 아니면 말고..그렇잖아요 요즘.
차은택을 통해 최순실도 소개받았다.
그런 일도 없었고 최순실도 모릅니다. 최순득 장시호등 모든 관련인물들 아무도 모릅니다.
이건 아니라고 대답을 하는 자체도 민망해서 말을 하기도 싫었습니다.
제 이름 옆에 최순실이 함께 올라간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부분을 제가 직접 해명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때문입니다.
저에 대한 차은택이나 최순실 의혹을 제가 아니라고 대변하기위해 6차 촛불집회에 나갔다고 의혹 보도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저는 앞으로 촛불집회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가 직접해명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5차 촛불집회까지 청와대진군조로 합류하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공황장애까지 도질 정도로 한 달 넘도록 앨범녹음도 못하고 공연연습도 안 될 정도로 정말 분노와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온 국민이 그렇듯이 저 또한 견디기 힘들 정도로 화가 났죠.
더욱이 세월호라는 참담한 세상을 산 사람으로써 아직까지도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움과 좌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련의 사태들을 통해서 모든 것들의 배후에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에 말로 다 못할 분노를 느꼈습니다.
허나 차분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월호때의 투쟁에서의 실패에 의한 교훈으로 좀 전략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어차피 박근혜의 그간의 언행으로 볼때 절대로 인정 안한다 이리저리 뭉갤것이다. 겨울도 다가오는데 또 장기전이다.
정쟁화되어 국론이 분열되었던 세월호때와 달리 지금 사태는 온 국민들과, 연예인들도 많이 나서고 있으니 좀 페이스조절을 할 필요가 있겠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히 촛불도 줄어들 수 있고 몬가 다른 변수들이 생길 수 있다. 그럼 또 세월호때처럼 온갖 사악한 술수를 쓰면서 흐지부지 뭉개겠지.
그때부터 뛰어들어 다른 연예인들의 참여도 적극독려하고..미약한 힘이지만 새로운 중간동력으로써 즉, 이번에는 불펜 진으로써 시작해보자.
그리고 탄핵정국에 접어들면서 이번 주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한 주라는 생각이 들었고 토요일에 처음 집회에 갔습니다.
저는 무대보다는 거리를 택했구요,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가장 최전선에 뛰어 들어 사람들과 함께 외쳤습니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탄핵하라
그곳에는 정치인들이 말하는 혹은 이성을 상실한 어느 작가가 말하듯, 선동세력이 있지 않았습니다.
청소년들, 연인들, 우리네 엄마들, 박근혜를 찍은 것을 미안해하시는 어르신들.
그런 보편적인 시민들이었고 저를 과분할 정도로 반겨 주셨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런 분들께 제가 그런 의혹 따위를 대변하기위해 그곳에 갔다라고 왜곡되는건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쪽팔리게는 못 삽니다
가짜기부다 뭐다..이 부분은 저라는 사람이 오롯이 혼자 책임을 져야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해명을 할 수도 있고, 혹은 그 문제는 사람들의 평가보다는 제 개인의 양심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해명을 안할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해명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만일 제가 살아온 그 날들을 그런 찌라시 따위가 왜곡시킨다 해도 저는 상식과 시간을 믿고 그냥 내 갈길 만 간다 라고 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구요. 시간이 말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설령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제 마음과 제 양심은 제가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부탁컨대 촛불집회참여에 관련된 의혹만큼은 정정 보도를 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입니다.
시민으로써 이번에는 청와대 100미터앞쪽으로 가려고 맘 다잡고 있습니다.
그 다음 주는 저의 크리스마스공연입니다
그때도 어떻게 하면 토요일공연이 끝나고 촛불을 들 수가 있을까? 다음날 공연에는 지장이 안가도록 해야 한다. 여러가지로 고심하는 중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토요일인 31일도..내년에도..끝까지 싸워서 끝내 이기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부터 들어왔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죠
그런데 이러면 저는 청와대로 못가잖습니까. 전 이제부터 시작인데
이번에는 반드시 적폐들을 갈아엎고 다시 시작하는 내 나라가 되어야 한다. 이런 마음과 행위만큼은 절대로 왜곡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정치인들에게 그 어떤 과정도 맡길 수는 없습니다.
권한을 대행시킬 뿐이죠.
우리가 만든 이 혁명, 우리손으로 끝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요일에 청와대 앞에서 뵙겠습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