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강정호, 오늘 3시 재소환…'운전자 바꿔치기' 추궁

입력 2016-12-06 11:03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6일 경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강정호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강정호와 동승한 친구 유모(29)씨가 미리 짜고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지난 2일 술을 마신 채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강정호는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곧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당시 유씨는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고 진술을 했지만, 경찰이 블랙박스를 확인하면서 강정호가 운전한 것이 들통났다.

유씨는 당시 거짓 진술을 한 것에 대해 "친구라서 선의로 그렇게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유씨는 지난 4일 경찰에 2차 출석해서도 "(강정호가) 유명인이라 곤란해질 것 같아 그랬다"며 동일한 취지로 진술하고 사전 공모는 없었다고 말했다.

만약 강정호가 유씨에게 거짓말을 해달라고 지시나 부탁을 하는 등 정황이 확인되면 경찰은 두 사람에게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강씨는 1월 말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경찰에 밝혔다. 강씨의 면허는 이번 사건 조사가 마무리되고 검찰로 송치될 때쯤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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