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인 `킹`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이 걸린 호텔에 투숙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N 머니에 따르면, 제임스는 7일 뉴욕 닉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뉴욕 맨해튼 소호(SoHo)에 있는 트럼프 소호 호텔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했다.
클리블랜드 구단 관계자는 제임스를 포함해 뉴욕 원정에 동행하는 선수 14명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소호 호텔에 머물지 않고 다른 곳에서 잔다고 소개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의 뉴욕 원정 숙소 예약은 지난달 8일 끝난 대선 전에 이뤄졌다.
CNN 머니는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소호 호텔을 보유하지 않은 대신 이 호텔이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도록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다만 트럼프 기업이 이 호텔을 경영한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래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호텔 중 하나가 트럼프 소호 호텔이다.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해 온 제임스는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초청하면 응하겠느냐`는 물음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관례상 미국 대통령은 4대 프로 스포츠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한다.
제임스는 2015-2016시즌에서 팀을 NBA 정상으로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1승 3패의 열세를 딛고 클리블랜드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긴 제임스는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2016년 올해의 스포츠선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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