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리스크, 파고 높아지는 경영환경

입력 2016-12-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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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지만 현재로써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 더 큰 걱정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기 절정의 아이돌 가수의 중국 공연이 돌연 연기되고.

    한국 배우가 주인공인 광고가 하루새 바뀌는 것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 즉 한류 금지령 때문입니다.

    중국과의 냉각기류는 우리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THAAD) 이후 확산되고 있는데 마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중국발 경제 리스크는 중국에 대한 미국측의 압박이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100일 이내에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 4월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때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에 3,664억달러의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중국에 대한 보복인데 이 과정에서 3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환율 부분도 미국과 중국 사이의 환율 조작국 문제가 이슈가 되면 우리나라도 중국과 같이 환율 감시대상국이기 때문에 환율 조작국 지정의 가능성 있다"

    또 다른 위기는 미국과 중국간 통상무역 마찰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 감소는 가공과 보세무역 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에게 발등의 불입니다.

    중국에 대한 우리 수출 형태를 보면 가공무역이 49.6%, 보세무역이 15.7%를 차지합니다.

    우리가 중국에 수출을 하고 이를 미국에 재수출하는 65.3%가 타격을 입는다는 계산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 변화에 이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일호 부총리는 미-중간 경제·통상관계 변화는 금융, 무역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금융시장, 수출·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국내외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내년 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경제환경 악화로 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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