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주식갤러리 위증 협공에 말 바꾼 김기춘 "죄송하다"

입력 2016-12-08 08:50   수정 2016-12-08 08:50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위증을 밝혀낸 `주식 갤러리`의 한 이용자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보한 내용이 화제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의 한 유저는 9년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당시 영상을 찾아내 박영선 의원에게 제보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청문회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수차례 거론되고, 그 현장에 김 전 비서실장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주식갤러리 제보자는 메신저를 통해 `존경하는 박영선 의원님, 위증을 하고 있는 김기춘의 증거 영상입니다. 4분30초부터 보시면 김기춘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가 답변합니다. 꼭 위증죄로 김기춘을 감옥에 넣어주십시오`라는 말과 함께 해당 영상을 링크해 제보했다.

또 `4분30초쯤 최태민 목사의 자녀인 최순실을 조사했고, 특히 최순실씨의 재산취득과정을 집중조사했다고 언급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보내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위증을 고발했다.

이를 통해 박 의원은 7일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을 알지 못한다"는 위증을 집중 추궁했다.

이어 "시민의 제보를 받았는데 이래도 그렇게 답할 것이냐"며 영상을 해당 공개했고, "법률자문고문이던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결국 말 바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죄송하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잊었다) 최씨의 이름을 못들었다고는 할 수 없겠다"고 실토했다. 다만 "최씨와 접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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