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9일 표결에 들어가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8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은 이날 탄핵안 부결 시 소속 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기로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여당에서는 하 의원이 처음으로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재선의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은 꼭 통과될 것이기 때문에 야당의 총사퇴는 `쇼`의 성격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쇼`라도 해서 탄핵에 대해 무겁게 책임지는 태도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물론 야당과 비박(비박근혜)이 모두 사퇴하면 도로 친박(친박근혜) 천하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실제 부결되면 `쇼`가 아니라 사퇴하겠다"며 탄핵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비주류가 주축인 비상시국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한 하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다른 의원들을 상대로 의원직 사퇴에 동참할 것을 설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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