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5년내 완전 경영정상화 '시동'

정경준 기자

입력 2016-12-12 16:30   수정 2016-12-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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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단>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속도`
5년내 영업이익률 5% 목표
<앵커>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 협상을 마무리짓고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은 5년내 영업이익률 5% 복귀를 목표로 두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화물의 적재량을 뜻하는 선복량 기준 세계 13위 현대상선.

5개월여간의 협상 끝에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제한적 수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끌어 냈습니다.

현대상선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1년까지 사업구조 재편과 원가절감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글로벌 선도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이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 기초 체력을 다지고 근육을 다지는 작업입니다. 시장점유율 확대도 중요하지만 영업이익률 제고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습니다"

무리한 선대 확장 등 규모 경쟁 대신 내실 중심으로 경영정상화에 전력을 쏟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고, 해외 주요 거점 터미널 확보를 통한 하역비용 개선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경쟁 과열 등 내년 역시도 해운시황이 크게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다가, 당장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놓고 한진해운과의 형평성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앞서 채권단은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전제로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지원을 단행했지만, 그 결과는 정식 회원이 아닌, 제한적 수준의 전략적 협력 관계에 그친 것.

[인터뷰]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해운동맹 관련해서) 시각에 따라서는 미흡하게 보는 분도 있겠지만 현재 현대상선의 상황을 고려하면 최상의 결과라 생각한다."

한편,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이달중(12월) 터미널 등의 자산인수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현대상선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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