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케이블 TV 가입자도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현재 모바일 요금제와 묶어 할인해주는 IPTV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이 될 전망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그 동안 케이블TV 가입자는 이동통신사와 결합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자사 혹은 계열사의 이통 서비스와 IPTV 요금제만 묶어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케이블TV 사업자의 방송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모바일 요금과 묶어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른바 '모바일 시대', IPTV에 밀려 성장이 주춤해진 케이블TV 회사들이 상품 출시를 허락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자 결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이와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통사가 케이블 사업자에 자사 IPTV 서비스와 동등한 혜택을 제공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이를 토대로 통신업계도 케이블TV 업계와 협업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먼저 SK텔레콤은 내년 2월부터 CJ헬로비전이나 딜라이브 등 케이블TV와 요금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습니다.
결합 상품이 출시되면 케이블 이용자의 방송이나 인터넷 비용 부담이 월 최대 16,500원까지 줄어들 전망입니다.
케이블TV 업계는 이번 정부 지침에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해 케이블TV 관계자들과 거래 조건 등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PTV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와 유·무선 결합상품을 출시해 가입자를 매우 빠르게 확보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었는데,
이번 조치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와 가계통신비 절감, 케이블 업계 활성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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