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필요한 내력벽 철거 허용 방침을 번복하면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 단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일부 단지들은 내력벽을 철거하지 않고도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평촌신도시에 위치한 목련2단지.
지난 2008년 수직증축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이 단지는 최근 신도시 최초로 종상향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300%까지 용적률이 늘어나 최대 120가구를 더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사업성이 개선된 만큼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선도하던 분당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분당 한솔5단지의 경우 같은 층의 수평 세대가 아니라 수직으로 붙어 있는 세대 간 리모델링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했습니다.
기존 1~3층에 수직으로 맞닿은 3가구 중 1층과 3층은 그대로 두고, 2층 가구를 반씩 나눠 1층과 3층 가구가 사용하는 복층형의 설계를 도입한 겁니다.
느티마을 3·4단지 역시 최근 좌우 세대를 합치는 내력벽 철거 방식에서 수직증축과 앞뒤증축 리모델링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리모델링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해서 곧바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
"재건축 연한이 30년으로 단축되면서 리모델링의 경쟁 상대가 됐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다보니 추진하다보면 재건축 연한에 근접하게 된다."
잇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로 재건축 사업성이 높아지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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