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메리지 블루는 필연인 걸까.
배우 이준혁이 결혼 앞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이준혁은 16일 오전 SBS 플러스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유부녀의 탄생’에서 철수 역을 맡아 능청스러우면서도 현실적인 예비 신랑의 모습을 선보였다.
철수는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남자다.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이자 예비 신부인 영희(윤승아 분)의 기분을 헤아리고 늘 먼저 챙기는 이상적인 남편감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철수도 현실 앞에선 냉정할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나선 이들 부부는 드레스 투어, 집 계약, 가구가전, 청첩장 돌리기 등 새 출발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상적인 상상과 다르게 빠듯한 예산 앞에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일, 철수는 영희를 다독이며 냉철하게 계산기를 두드렸다.
연애 시절의 설렘은 찾아볼 수 없는 철수의 모습에 결국 영희는 설움을 토하고 말았다. 소위‘메리지 블루(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겪는 우울 증상)가 찾아온 것이다. 영희를 향한 철수의 배려는 눈치 없는 행동이 되었고, 철수는 이유 모를 영희의 태도에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이준혁은 이처럼 여자친구를 한없이 위하면서도 세심한 부분에서 무딘 보편적인 남자를 그려내며 큰 호응을 받았다. 실제 결혼 준비 과정을 낱낱이 그린 드라마답게 온라인 결혼 커뮤니티 등의 반향 역시 뜨겁다. 이준혁의 호연이 현실감을 더한다는 평이다.
이준혁의 활약과 함께 ‘유부녀의 탄생’은 미주 유럽 및 동남아 등지에 판권 판매 쾌거를 거뒀다. 홍콩에서는 지상파 TVB 채널에 동시 방송된다. ‘결혼준비’라는 소재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적으로 보편적 공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유부녀의 탄생’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 과정을 리얼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 공개되고 SBS 플러스를 통해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