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의원 현장조사, ‘세월호 참사 당일’ 김영재 씨 ‘장모 차트’ 필적 확인

입력 2016-12-16 18:52  



김영재의원 현장조사, 특검팀 국회 특위 요청으로 `김영재의원`에 수사관 보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관들이 16일 오후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단골로 진료받은 서울 강남구 `김영재의원`을 방문했다.

특검팀은 이날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측의 요청에 따라 오후 3시께 수사관 4명을 파견해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야당 의원실서 전화가 걸려와 `김영재의원 측이 얘기한 것과 다른 차트를 현장에서 확인했는데 좀 이상한 것 같으니 함께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저희 입장에서는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으니 나가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영재의원을 현장 조사하던 특위 위원들은 2014년 4월 16일 원장 김영재씨의 장모에 대한 차트에 나타난 서명과 필적이 4월 다른 환자의 차트와 상이한 점을 발견하고 특검팀 측에 지원을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은 7시간 사이에 박 대통령에게 시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김씨는 당시 오전에 장모를 진료한 뒤 골프장에 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씨는 현장조사에서 필적 논란이 불거지자 처음에는 간호사의 것이라고 했다가 자신의 것이라고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14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씨는 부인과 함께 청와대에 드나들고, 자문의가 아니면서도 대통령을 여러 번 진료했다고 인정했다.

이 밖에 그는 전문의 자격 없이도 서울대병원의 외래의사가 되고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동행하는 등 `특혜 논란`에 휩싸여 있다.

최근에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메신저` 역할을 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김씨 부인과 `민원 관련` 대화를 한 녹취록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김씨도 특검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검법에는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한 성형외과 원장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 위촉과정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청와대와 비서실의 개입과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사건`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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