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보합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산타랠리가 올 것인지 아닌지를 두고 증권가의 의견도 분분한데요.
국내 증시에 남은 변수는 무엇이고 또 전망은 어떤지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소멸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연말에 기대만큼의 강세장이 오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미 대선 이후 트럼프 효과가 이미 선 반영된 만큼 국내 증시도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겁니다.
<인터뷰>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렸던 경기민감형 주들이 트럼프 당선되면서 급하게 너무 빨리 조기에 반영된 측면이 있습니다. 한번 쉬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초까지는 쉬어갈 분위기가 나올 것 같고…"
미국 금리인상 이후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의 수급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 달러가 강세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어떤 매매를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봐야죠… 연말 종가가 2천포인트 플러스 마이너스 50포인트 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굵직한 대외 변수가 잦아들고 기업들의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연초 이후 지수상승에 힘들 보탤 것이란 겁니다.
실제 와이즈에프엔 자료를 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257개 코스피 상장사의 19일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월7일 이후 6주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6조3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37.2조)과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외적으로 미국 새정부 출범 이후 달러자금의 흐름이 신흥시장 이탈할지 여부가, 대내적으로는 기업들 실적이 예상치 만큼 좋게 나올지가 연말연시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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