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발표한 캐럴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현 시국 상황을 묘사한 뮤직비디오로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월간 윤종신`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신곡을 발표하고 있는 윤종신은 지난 19일 재즈풍 캐럴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상식의 크리스마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노래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함께 그래도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보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윤종신은 "올해 어수선한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크리스마스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건배 정도는 하자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월간 윤종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정리했다.
광화문의 촛불과 팽목항의 노란 리본 이미지로 시작하는 5분짜리 영상에는 한일 위안부 협상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백남기 농민 사망 등 온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자아낸 주요 사건들이 묘사됐다.
또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검찰 조사 장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모습 등도 차례로 그려진다.
뮤직비디오 마지막에는 JTBC ‘뉴스룸’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 장면도 나온다.
윤종신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2016년의 뜨거웠던 겨울을, 우리가 함께 모여서 불을 밝히고 목소리를 내었던 그 희망의 열기를 떠올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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