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계열사 대표에 50대 경영인을 대거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에 나섰습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변화와 혁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그룹의 두뇌 역할을 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57세' 조대식 SK주식회사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그룹 내에서 그동안 신약개발과 의약품 생산, 반도체 소재 등 신 사업 발굴에 주력했던 조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아래 새롭게 만들어지는 전략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그룹의 새 먹거리 확보에 적극 나서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50대'인 김준 SK에너지 사장과 박정호 SK주식회사 C&C 사장도 주력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사장과 SK텔레콤 사장에 각각 올랐습니다.
이밖에 SK주식회사 홀딩스와 SK주식회사 C&C의 통합 대표를 맡게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역시 50대.
여기에 50대인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과 조기행 SK건설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로써 김창근 의장을 포함해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영태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원로 인사들은 2선으로 물러나게 됐습니다.
'세대교체'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지난 10월 CEO세미나에서 강조했던 사업구조 혁신과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산하 7개 위원회 역시 사회공헌위원장에 오른 최광철 SK건설 사장을 제외하면
에너지·화학위원장과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인재육성위원장, 글로벌성장위원장 모두 50대 인사로 채워졌습니다.
이번달 초만 해도 SK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 등 불안정한 국내 경영환경을 고려해 자리변동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최근 '안정'보다는 '쇄신' 쪽으로 인사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7월 가석방 후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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