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뜨고 있는 고양이보모 '캣시터'

입력 2016-12-21 17:15  


캣시터 업체 시마네코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캣시팅 사진들

연말 연시가 되면 냥이 집사들은 걱정이 하나 더 는다.

고향에 다녀오거나 모처럼 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세우다가도 냥이를 며칠 혼자 두는 게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그래도 개는 자동차 타는 걸 꽤 즐기는 모양인데 집 밖을 나서는 일 자체가 싫은 냥이들 데리고 멀리 가는 것도 문제다.

물론 많고 많은 펫호텔에 맡기면 간단하다.

그러나 고양이를 펫호텔에 맡겨 본 적이 있는 집사들은 잘 안다.

맡기고 며칠 마음 짠하게 지내느니 여행이고 뭐고 다 포기하는 편이 행복(?)한 방법이란 것을 말이다.

냥이 사랑의 나라 일본엔 이런 집사의 고민을 해결 해 주는 `캣시터`(Cat Sitter) 즉 고양이보모가 제법 성업 중이다.

오사카에 있는 캣시터 업체 `시마네코`(SHIMANEKO).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울 때 냥이 돌봐주러 출동한다.

연말연시나 골든 위크, 여름 휴가 기간 등은 단골 손님들의 부탁만 응해 줄 정도로 꽤 바빠진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돌보는 것인지 들여다 보자.

그런데 처음으로 이용하는 것도 철저한 사전 협의를 갖기 위해 2주 전에는 문의를 해야 한단다.


매뉴얼에 철저한 일본답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집을 비울 때도 종종 생기는데 이럴 경우 단골 이용객이라 해도 3일 전 긴급 의뢰를 하면 긴급요금이 붙는다.

집사는 뭐든지 미리 계획을 해야 한다.

그 사전 협의라는 것의 첫번째 단계가 의뢰인의 집 방문이다.

냥이의 단골 동물병원, 평소의 생활패턴, 식사, 화장실 청소법 등을 기록하고 계약 기간 중의 해야 할 일을 상세하게 의논한다.

식기를 씻어 놓거나 건강 상태에 이상은 없는지 체크하고 필요에 따라 동물병원에도 데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 집 냥이가 좋아하는 놀이 방법도 잘 전수 받아 놀아주어야 한다.

집사는 멀리 있지만 매일 캣시터가 보내는 자세한 `캣리포트`를 받아본다.

사진과 냥이 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안심할 수 있어야 하니 말이다.

간혹 사진 촬영을 무서워 하는 겁냥이 들은 찍지않는다.

그렇다면 방문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기본이 1일 1회로 체류 시간은 45분~60분이라고 한다.

방문하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사이로 미리 정해 놓는다.

그런데 주인 아닌 타인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에 공포심을 느끼는 냥이도 많을 것이다.

이럴 경우는 1시간 체류 시간도 냥이에겐 길고 긴 불안의 시간일테니 이것도 미리 의논 해 짧은 시간 만 머무른다.


그렇다고 요금이 낮아지지는 않는다

병 등으로 체력이 약하거나 아기 냥이, 노쇠한 냥이의 경우 하루 2번의 방문도 가능하다.

만약 하루, 이틀 걸러 1번 씩 방문을 의뢰할 때는 의뢰인의 지인이 그 사이 방문하는 것을 전제로 계약을 해 준다. 주인의 부재 시 매일 방문은 기본이다.

짧은 시간 돌보는 일이지만 안전과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캣시터들은 여러 냥이와 접촉하므로 물론 맡겨지는 냥이도 철저한 예방접종을 마쳐야 하며 아기 냥이를 제외하고는 중성화 수술도 한 상태여야 한다.

요금은 기본 2500엔(약 25000원) 정도로 3마리 이상일 경우나 업체와 거리가 먼 곳이면 추가 요금이 붙는다.

단골 동물병원을 정해 두면 편리하듯 신뢰 할 수 있는 단골 캣시터 업체도 꼭 필요한 시대가 온 것 같다.

이래저래 냥이님들은 모시고 먼 길 떠나는 것도 신경쓰이고 캣시터한테 맡기는 일도 신경 쓰인다.

그래도 집 좋아하는 냥이들이니 펫호텔 보다는 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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