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직원 몇명에 태반주사 등 놨다”
청와대에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는 22일 박근혜 대통령과 10명 이내의 청와대 직원들이 자신으로부터 태반·백옥·감초주사 처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조 대위는 이날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태반·백옥·감초주사를 (대통령에게) 직접 놓은 건 조 대위냐"고 묻자 "처방이 있는 한 제가 처치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도 의원이 청와대 경호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태반주사 구입분 200개 중 재고로 남은 것은 80개이고, 백옥주사는 60개 중 10개, 감초주사는 100개 중 39개가 재고다.
조 대위는 "제 기억으로는 대통령뿐 아니라 직원에게도 처치했다"며 "때에 따라 이동하다 파손되는 경우도 있었고, 많은 양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도 의원이 "직원은 10명 미만이고, 대부분 대통령이 맞지 않았느냐"고 하자 조 대위는 "저도 10명 이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당시 청와대 의무동(대통령 전담)에 간호장교로 근무하던 신보라 대위가 대통령 관저에 `의료용 가글`을 전달했다는 신 대위의 진술에 대해 조 대위는 "당시 전 의무실(직원 담당)에 근무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세월호 참사 당시 의무동에 근무했다고 말했으나, 이날 의무동이 아닌 의무실에 근무했다고 진술하자 야당 의원들은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대위는 "당시엔 정확히 기억을 못 했다.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의무동에서 의무실로 근무를 교대하기 전 업무 인수인계 기간이 (2014년) 4월 22일부터 5월 2일까지라는 것을 기억하게 됐고, 그 전에는 의무실에 근무했다"고 해명했다.
주사를 놓을 때 박 대통령의 혈관을 찾기 어려운데, 조 대위가 주사를 놓으면 안심했다는 진술에 대해 조 대위는 "그런 말씀을 (박 대통령이) 직접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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