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 소식에 박사모가 반발했다.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이 이처럼 정치권의 핫이슈인 까닭은 새누리당의 수습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23일 내정됐기 때문.
새누리 비대위원장에 인명진 임명과 관련,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명적 수준의 개혁을 통해 보수혁신과 대통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 전 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 전 위원장은 과거 당 윤리강령 강화를 통해 보수 정당의 두 가지 축인 책임정치와 도덕성을 재정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은 바 있다"면서 "강한 소신과 올곧은 신념을 바탕으로 당을 완전히 혁신하고 대통합을 이끌어 새로운 보수세력 건설과 정권 재창출에 굳건한 기반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화해·평화 운동에 헌신한 인 전 위원장 중심으로 대한민국 유일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찾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원장 추천에 따라 이를 추인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소집하기로 했으며, 연내에 비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관련 작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대해 협의하면서 인 전 위원장이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미에서 전권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인 전 위원장은 지난 2006~2008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통일고문회의 고문을 지내는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혔다.
이에 대해 박사모 중앙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이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려 강력 반발했다.
이날 박사모 중앙회장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써, 당원의 한 사람으로써 분명히 말한다. 인명진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데리고 오겠다니, 차라리 당을 해체할 지언정 이건 아니다"라면서 "차라리 이석기를 당대표로 데려오는게 낫다"고 비난했다.
또 "당원이 참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새누리당에 대한 일말의 미련까지 사라져가고 있으며 우리의 마지막 경고가 될 지도 모르겠다"고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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