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김종 전 차관 첫 공개소환

입력 2016-12-24 10:13   수정 2016-12-24 10:13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지원한 혐의 등을 받는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4일 오전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은 21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공개 소환자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차관을 불렀다. 김 전 차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사실상) 최씨의 수행비서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특검 사무실로 통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20)씨 등 최씨 모녀가 삼성그룹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삼성그룹과 최순실씨 간에 오간 자금 관련 조사가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 측이 최씨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을 청탁하고서 그 대가로 최씨에게 돈을 지원한 게 아닌지 확인하고자 2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최씨와 삼성, 박근혜 대통령 간 제3자 뇌물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차관은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체육계 대통령`으로 군림한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 `최장수 차관`이라는 타이틀도 지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 혐의를 적용해 이달 11일 김 전 차관을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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