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유상호 사장 "초대형IB 경쟁 가속…시너지 극대화할 것"

김종학 기자

입력 2017-01-02 15:27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초대형 투자은행 출범으로 증권업계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전략으로 임직원의 시너지를 모아 경쟁에서 앞서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상호 사장은 "금융투자업계는 5개로 예상되는 초대형 투자은행들이 새로 허용되는 업무뿐만 아니라 기존 IB분야에서 자본금을 무기로 규모의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손익기준으로 업계 1위, 실질적으로 6년 연속 업계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정부의 초대형 IB육성 정책에 따라서 4조 원 이상으로 자기자본 증자하고, 우리은행 민영화에 참여해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등 외연을 대폭 넓힌 것으로 평가됩니다.

유상호 사장은 그러나 올해 불확실성 증대와 경쟁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중심 영업의 완전한 정착, 초대형 투자은행의 비즈니스모델 수립, 회사내 시너지 창출의 극대화를 이뤄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유 사장은 `화살을 한 두개 꺾으면 쉽게 꺾이지만, 여러 개 묶어놓으면 꺾기가 힘들다`는 뜻의 사자성어 절전지훈(折箭之訓)을 인용해 시너지 창출이 한국투자증권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올해로 리테일 패러다임 변화 3년차를 맞아 고객수익률 중심의 영업관행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평가·보상제도,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 올해 안에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사장은 특히 "초대형 투자은행에 새로 허용되는 발행어음 업무를 비롯해 자본시장 전체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시장선점으로 IB 대전에서 기필코 승리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과점주주로 참여한 우리은행 점포망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전 사업부문별 1위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나왔습니다.

유 사장은 "신규 사업기회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탄력적으로 필요한 분야에 결집해야 한다"며 "어느 해보다 본부간 협업, 시너지 증진이 가장 큰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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