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절반 '자녀보다 반려동물에 돈 더 쓴다'

입력 2017-01-03 14:19   수정 2017-01-03 15:02



영국에서 반려동물 주인의 절반이 자녀보다 반려동물에게 돈을 더 쓴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견 고급사료업체 테일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주인은 한 달 평균 199파운드(약 30만원), 연간 평균 2400파운드(358만원)를 각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료, 장난감, 동물병원 진료비, 애견미용, 훈련 등을 모두 포함한 비용이다.

반려동물 주인의 절반은 매달 반려견에게 쓰는 지출이 자녀보다 많다고 인정했다. 가족보다 반려동물에게 돈을 더 쓰는 시점부터 반려동물 주인이 아니라 반려동물 부모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동물 주인의 78%가 자신의 건강보다 반려동물 건강에 더 신경 쓴다고 대답했다. 67%는 자신의 주치의보다 수의사를 더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56%는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해 병가를 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79%는 반려견을 보기 위해 급하게 퇴근한다고 대답했다.

반려동물 주인은 하루 평균 2시간 정도 반려견을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반려견 주인의 86%는 하루 내내 반려견을 그리워한다고 시인했다.

37%는 반려견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운동 측정기나 두뇌 게임 같은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테일스닷컴의 수석 수의사인 션 맥코맥은 “반려견이 가족 구성원이 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반려견을 걱정하고 반려견에게 최선의 것을 원한다,”며 “결과는 주인들이 반려견을 깊이 신경 쓴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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