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제품 유통업체인 천호식품이 가짜 홍삼액이 함유된 제품을 판매했다가 적발되자 사과문을 냈다.
천호식품은 3일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인삼제품협회 회장과 부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홍삼 농축액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해 속이고 일부 첨가물을 넣는 등의 부도덕한 행위가 밝혀졌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천호식품은 이곳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홍삼 관련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왔다.
가짜 홍삼액을 만들어 공급한 업체가 지난해 12월 검찰에 적발되면서 천호식품도 이 사실을 알았다는 해명이다.
문제가 된 천호식품 제품은 `6년근 홍삼만을`(제품 유효기한 2017년 1월 17일∼2017년 10월 16일), `6년근 홍삼진액`(2017년 8월 25일∼2017년 11월 7일), `쥬아베홍삼`(2017년 3월 27일∼2017년 8월 21일), `스코어업`(2017년 8월 30일∼2017년 10월 26일) 등 4개다.
천호식품은 해당 원료를 즉각 폐기했으며, 남은 양과 상관없이 모두 환불이나 교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문 게재에도 불구, 천호식품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의 촛불집회 비난발언으로 ‘미운털’이 박힌 상황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천호식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하며 제품목록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24조제1항 위반제품을 원료로 사용한 천호식품 4개 제품에 대해 지난달 29일 제품 회수 및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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