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이사회 의장, 노성태 전 원장에 '무게'‥4일 이사회서 최종 의결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1-03 17:21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 경영과 차기 행장 선임을 주도해 나갈 이사회 의장 선출과 관련해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당초 노성태 전 원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유력했던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 첫 이사회 의장은 신상훈 전 사장이 의장직을 강하게 고사하고 있어 노성태 전 원장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3일 우리은행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오는 4일 오전 8시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장을 선출하고 사외이사들의 역할 등을 정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날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등을 구성하게 되면서 차기 행장 선출 레이스도 본격적인 개시를 알리게 됩니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지분매입에 참여한 한투증권과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IMM PE 등 5곳의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에는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을 비롯해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박상용 전 공자위원장, 장동우 IMM 인베스트먼트 사장, 텐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 5명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초 노성태 전 원장과 신상훈 전 사장 등이 이사회 의장으로 유력했는 데 신 전 사장이 연장자가 의장을 맡는 것이 여러면에서 적절하다며 강하게 고사하고 있어 내일 이사회에서 노 전 원장이 의장을 맡는 것이 어떠하겠냐고 제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렇다고 노성태 전 원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고 내일 이사회 의결이라는 최종 절차가 남은 만큼 어떻게 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사외이사들이 최근 상견례를 갖고 의견을 나눴고 의장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상호간 의견 조율자의 역할로서 의장을 연장자가 맡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견해가 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날 의장을 선출하고 주요 역할을 배분한 뒤, 임추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하게 되며 같은 날 오후 2시 사외이사들이 주관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은행 경영에 대한 방향과 임추위 구성, 차기 행장 선임 등에 대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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