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이번 CES는 가전, IT기기를 넘어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간 융합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초 구글 알파고가 몰고온 인공지능이란 화두도 현실로 한 걸음 다가왔습니다. 이번 CES의 기조연설자만 봐도 이번 전시회의 화두가 인공지능에 기반한 기술간 융합이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테슬라 자율주행차량에 반도체를 공급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 경영자가 이번 CES 기조연설자로 나섭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핵심 플랫폼을 만든 업체로 IT 기술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업의 경계를 허문 이번 전시회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또 있습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그룹 회장인데, 자동차 전시회에만 나서던 곤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차가 곧 현실이 될 거란 걸 예측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기조연설자에 참여할 예정인 여행 정보업체인 익스피디아(배리딜런), 나이키 경쟁자로 떠오른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CEO까지 이번 CE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에 기반한 IT 기술의 영역 확장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구글,아마존,애플을 비롯해 세계 완성차업체까지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유통 혁신까지 영역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해줄 빅데이터 기술도 이번 전시회에서 집중 조명될 전망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로봇, 개인 맞춤형 로봇기술의 등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어떨까요? 휴대전화, 스마트폰, 가전, 완성차까지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세계 시장 선두 주자 대열에 있었습니다. 이번 CES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TV 기술을 두고 선두 다툼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현대차가 자율주행차와 착용식 로봇을 선보여 관련 부품주, 반도체 설계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5G 기술 상용화 전망에 통신3사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쉬운 건 아마존, 알리바바 등 미국과 중국 IT기업이 주도하는 이번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기술 혁신에 우리 기업들이 차지하는 영역이 크지 않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대기업들 마저도 이같은 변화에 도전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국정 공백에 혼선을 빚고, 성장 둔화 압박을 받는 사이 산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 CES는 한국 업체들에겐 산업의 부흥을 이끌고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산업 플랫폼을 따라잡아야 하는 커다란 숙제를 안겨줄 전망입니다. 이슈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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