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형 뽑기방 수는 최근 2년 사이 24배가량 증가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21곳에 불과했던 인형 뽑기방은 2016년 8월 147곳으로 늘었고, 2016년 11월 현재 500곳이 넘는다.
집게발 힘이나 확률을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해 사행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인형 뽑기의 배경에는 여전히 적은 돈으로 큰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희망 고문`이 녹아 있다.
인형 뽑기가 대표적인 `불황 업종`으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황이 찾아오면 적은 돈으로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업종에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비용도 프렌차이즈 커피숍을 차릴 수 있는 금액의 10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아, 창업자들은 인형 뽑기방을 앞다퉈 내고 있다.
이렇듯 인형 뽑기는 불황 심리를 타고 성행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최악의 `조선업계 불황`으로 조선소가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대량 실직 우려가 터져 나온 경기침체기였다.
최순실 사태와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미래에 불확실한 전망이 있다거나 현실 경기가 어려울 때 운이나 행운을 바라는 심리가 작동한다"며 "불확실한 결과에 기대어 소액을 걸고, 많은 보상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인형 뽑기에 몰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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