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신흥국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 등 먹구름도 드리우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수출은 464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7.7% 늘었습니다.
수출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2014년 6월(2.2%) 이후 2년 5개월 만입니다.
수입(359억4,000만달러) 역시 10.6% 늘며 2개월만(2016년 9월 3.6%)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등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도 주요 상대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인터뷰> 박종열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상품수출 증가는) 파업, 태풍 등 자동차 생산의 차질 요인이 일단락된 가운데 화공품,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이 호조를 보였고 철강제품 단가가 회복된 데 기인…“
그동안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해오긴 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고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생기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11월에 이어 연초 산업부가 발표한 12월 수출까지 증가세로 나타나면서 수출이 추세적인 회복 흐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내수가 휘청거리면서 수출이 올해 우리경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회복기조로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로 신흥국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한 그동안의 수출이 사상 최악의 흐름을 이어왔던 만큼 기저효과에 따른 개선 흐름이라는 분석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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