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이희준, 8분간 휘몰아친 연기 퍼레이드 ‘소름’

입력 2017-01-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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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이희준의 연기 퍼레이드가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감탄을 넘어 소름을 자아낸 것.

지난 4일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14화에서는 이희준(조남두 역)이 전지현(심청 역)이 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전지현의 정체가 들킬 위기의 순간에 이희준의 압도적인 연기가 극도의 긴장감을 완성시켰다.

우연히 심청의 수영 장면을 목격한 남두는 물 속 청의 인어 꼬리를 보고 놀랐지만 인어쇼 아르바이트 연습이라 착각하고 웃어 넘겼다. 하지만 그간 평범하지 않았던 청의 모습들이 머릿 속을 스쳐가고 곧 청이 물에서 나오자 꼬리는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 이를 본 남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청이 진짜 인어라는 사실을 확인한 남두는 순식간에 돌변해 희번덕한 눈으로 "울어봐!"라며 청을 다그쳤다. 인어의 눈물이 진주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려 한 것. 남두는 당장이라도 청을 팔아먹을 듯한 기세로 “해외에서 머메이드쇼를 열자, 돈방석에 앉자”며, 청을 이용해 돈을 끌어모을 생각에 물욕에 일렁이는 눈빛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청은 “알겠다”며 협조하는 척 악수를 청했고, 인어의 능력으로 남두의 기억을 삭제했다. 남두는 곧 의자에 발을 찧고, 준재에게 구박을 받는 등 평소의 코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일부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호소했고 기억이 돌아오는 듯한 모습으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이희준은 8분 남짓한 시간에 그간의 연기 내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조남두는 매사에 능청스러워 속을 알 수 없던 인물. 그간 보여주었던 코믹하고 친근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라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화면을 꽉 채운 이희준의 생경한 표정 연기 퍼레이드는 섬뜩함을 넘어서 소름을 돋게 했다.

그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순수 청년부터 싸이코패스 살인마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넘나들며 완벽 소화해 온 이희준은 ‘푸른 바다’에서도 조남두의 의뭉스럽고 능청스러운 모습은 물론, 극도로 고조된 감정까지 완벽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14회에서 드러낸 본 모습으로 과거 준재와 청을 죽인 범인일 가능성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이희준은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여교사’에 특별출연했으며, 상반기에 영화 ‘소중한 여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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