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공무원이 내부 통신망을 통해 특검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소속 황모 주사보가 지난달 29일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병신년 마무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의 첫 머리에 황씨는 "特檢開愛食己(특검개애식기)!"라며 욕설이 연상되는 제목을 달았다.
이어 “어미 원숭이 자식 자랑은 창자가 끊길 정도 사랑이라고 한다. 세상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도 마찬가지”라며 “애절한 어미의 자식 사랑을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극악무도한 패악질 무리가 바로 특검”이라고 비난했다.
황씨는 또 “정유라가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는데 특검은 그녀를 강제 송환하려 한다”면서 “자식의 고통을 보는 어미는 만 배의 고통을 겪고, 속은 시커멓게 타고 살은 갈갈이 찢어진다”고 적었다.
아울러 “자식을 괴롭혀 원하는 바를 그 어미에게서 얻으려는 모성에 대한 고문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천하의 못된 특검이다. 천하의 나쁜 특검이다. 아주 치사한 특검이다. 아주 더러운 특검이다”고 특검을 맹비난했다.
앞서 황씨는 2014년 4월 “제주 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 세력 입장에서 볼 때 폭동”이라며 “빨갱이들이 항쟁이라고 높여 부른다”는 글을 내부망에 올려 물의를 빚은 인물로 알려졌다.
한 법원 직원은 “황씨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을 수차례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법원 공무원들은 황씨의 글에 댓글 수십개를 달아 그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황씨의 글은 코트넷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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