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경기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고 내다봤습니다. 계속되는 소비심리 위축과 건설투자 등의 부진 때문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경제동향 1월호를 통해 "최근 투자와 생산 관련 지표의 부진이 일부 완화됐으나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의 증가에 힘입어 4.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던 광공업생산(4.8%)이 조업일수 증가와 자동차업계 파업 종료 등으로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DI는 광공업생산이 일시적 요인에 의해 반짝 증가한 것일 뿐 제조업 가동률(73.5%)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소비심리 위축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진단했다.
KDI는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월에 이어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현 상황에 대한 부정적 판단도 소폭 증가했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앞으로 민간소비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은 단가 상승으로 인해 금액 기준으로는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세계교역량 감소로 인해 수출물량 증가폭이 줄어드는 등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전월(2.5%)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6.4% 증가를 기록했으나 수출물량은 2분기 1.9%에서 3분기 0.5%로 증가폭이 감소했다.
투자 부분에서는 설비투자가 전년동월대비 10.2% 증가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건설투자는 향후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수주가 9.7% 감소하면서 앞으로 건설투자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시장은 현재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 중 63.7%는 1년 후 부동산시장이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보통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31.4%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해 가계부채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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