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도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로 주식 시장에서 제약주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R&D와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기업들의 상장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CJ헬스케어와 티슈진,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올해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입니다.
CJ헬스케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국내서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CJ-12420)'의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도 현재 상장을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습니다.
티슈진은 퇴행성 관절염치료제인 인보사에 대한 미국 FDA 임상 3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보사는 수술 없이 1회 주사로 1년 이상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신약으로, 지난해 일본 제약사와 5,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이 체결될 만큼 주목받는 신약입니다.
올해 4분기 뇌전증 치료제의 FDA 임상 3상 시험을 모두 마치는 SK바이오팜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상장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올해 신약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한 제약기업들의 상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JW생명과학, 신라젠 등 11곳입니다.
올해는 상반기 상장을 위해 지난해 말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만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유바이오로직스 등 이미 10곳에 달합니다.
특히 CJ헬스케어와 티슈진처럼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상장에 뛰어드는 기업만 더해도 지난해 수준은 넘어서게 됩니다.
신약 개발에 나선 기업들이 상장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임상 시험 단계가 진행될 수록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연구개발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위원
"일시적으로 한미약품(사태) 이후에 (바이오주에 대한) 가치가 많이 떨어졌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황이 바이오쪽에서는 가치를 많이 인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신약 기대감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하반기 한미약품의 기술 이전 해지로 신뢰도와 기대감이 낮아진 제약업계.
우려와 달리 올해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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