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김영란법' 여파…몸값 치솟는 '돼지고기'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1-06 09:10  



    <앵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수요가 줄고, '김영란법' 시행으로 소고기 구매까지 줄면서 상대적으로 돼지고기의 몸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장기화 될수록 돼지고기 가격은 더욱 고공행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 된 닭과 오리만 약 3,000만마리.

    산란계가 크게 줄면서 계란값은 폭등하고 있지만, AI 공포로 고기 자체 수요는 줄어 닭 가격은 하락세입니다.

    지난 9월 1kg 당 1,700원대였던 육계가격은 이달 3일 기준 1,377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수요가 줄어든 것은 한우도 마찬가지.

    부정청탁 금지법인 '김영란법' 시행으로 값비싼 한우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산지 도축수마저 줄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우 가격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kg당 1만9,000원대였던 한우 지육가격은 현재 1만6,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닭고기와 한우 대체재로 떠오른 돼지고기는 나홀로 몸값이 고공행진입니다.

    작년말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 돼지고기는 지난 3일 기준 1kg 당 가격이 4,929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kg 당 4,29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15%가량이나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계절적으로 돼지고기 비수기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오른 것은, 대체재로서의 반사이익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합니다.

    [인터뷰] 이형우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한우의 경우 공급이 줄어드는 데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거든요. 김영란법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설명절인데, 아직까지 가격 부분에서 맞추기 힘들고 특히 외식같은 경우 더욱 위축이 많이 된 상황입니다. 돼지같은 경우 반사이익을 받지 않을까…."

    AI 사태 장기화 등 외부요인들이 작용하면서, 올해 상반기 돼지고기 가격은 5,000원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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