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어느 순간부터 영화 찍을 때 목표가 바뀌었다" [인터뷰①]

입력 2017-01-10 09:57   수정 2017-01-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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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태현이 주특기인 힐링 코미디로 돌아왔다. `엽기적인 그녀` `과속스캔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슬로우 비디오` `헬로우 고스트`까지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언제나 편안한 느낌을 준다. `사랑하기 때문에`도 마찬가지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하는 능력이 생긴 작곡가 이형(차태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차태현은 이 영화에서 여고생, 노총각 선생님, 형사, 치매 할머니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리고 이들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주는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해냈다.

차태현은 이번 영화에서도 기대한 만큼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을 줬다.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던 그가 `사랑하기 때문에`로 `코미디=차태현 장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차태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역시 코미디는 차태현`이라고 하더라. `차태현 장르`라는 말도 생겼는데.
그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자기 이름을 붙여 장르라고 표현한다면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생각해요. `사랑하기 때문에`는 고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그 안에서 중요한 부분만 보여주는 게 장점이에요.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많이 하다 보니 `뻔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다.
그런 말 많이 들어요. 일단 저한테 들어오는 장르가 압도적으로 코미디, 휴먼, 드라마 물이 많아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죠. 스릴러나 다른 장르도 들어왔었는데 그렇게 끌리지 않았어요. 다른 분위기의 역할 분명히 하고 싶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선택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지 변신에 대한 생각은 없나.

`차태현 장르`라는 말도 좋지만 액션이나 악역을 통한 변신을 생각할 때가 많아요. `사랑하기 때문에`에는 견우의 모습은 없는 것 같아요. 견우라는 캐릭터에 애착이 가고 사랑을 하지만 그런 이미지를 버린다는 게 싫으면서도, 조금은 벗어났어요. 어깨가 좋지 않아 액션은 어려울 수 있지만 악역을 생각하고 있죠.

차기작으로 `신과 함께`를 촬영 중이라고 들었다.
`신과 함께`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르의 영화라서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제 모습은 비슷할 수 있어도 처음 보는 영화니까 다르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정우와 연기하는 게 정말 궁금했는데, 어느 정도 궁금증이 많이 풀렸죠. `신과 함께`는 빈틈이 없어요. 촬영에 쉬어가는 타임이 없다고 할까요?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죠.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뭔가.
작품을 선정할 때 그렇게 남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저는 100% 마음에 들 때까지 작품을 기다리기만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예전부터 일을 안 할 수 없으니까 `1년에 1편씩은 해야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고르는 것도 기준 중 하나이긴 해요. 내가 봤을 때 `정말 못 하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어요. 과격한 영화 보는 건 좋아하는데 하진 못하겠더라고요. 보는 장르랑 하는 장르랑 다른가 봐요.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어요.

관계 때문에 작품을 선택한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무슨 말인가.
배우들이야 흥행에 실패해도 다음 작품을 할 수 있지만, 제작사나 감독님은 다음 영화를 못 찍을 수도 있잖아요. 어느 순간부터 내 1차 목표는 손익분기점이나 관객 수 같은 게 아니라 감독님이 다음 작품 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변했어요. 그렇게 안 된 영화는 마음의 짐이 있어요. 그러면 다음번에 제의가 올 때 작용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작품을 고르는 데 있어서 작용하는 게 많아졌지만,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인간미가 풍긴다. 아들이랑 아내에게도 잘하는 거로 아는데 `1가정 1차태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보다.
그건 에릭남이나 해야지. 애들 봐주는 사람이 필요한 거 아니에요?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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