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년 차 시즌을 앞둔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017시즌 기상도가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김현수를 톱타자로 예상하고, 감독은 더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2017시즌 전망에서 김현수를 1번 타자로 예상했다.
하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왼손 투수를 상대할 확실한 외야수 카드를 원한다.
이미 40인 로스터에 외야수만 9명이지만,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미니 캠프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외야수를 추가로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0에서 200타수가 아니라, 400에서 500타수를 말하는 거다. 우리 디비전에 얼마나 많은 왼손 선발 투수가 많은지 본다면, 우리는 그걸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볼티모어는 지난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다 지구 2위로 마감했다.
볼티모어의 약점은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 타자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34로 30개 구단 중 29위에 그쳤다.
올해도 볼티모어와 순위 경쟁을 벌일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데이비드 프라이스·드루 포머랜츠 등 수준급 왼손 투수가 즐비하고, 쇼월터 감독은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쇼월터 감독은 "WBC에 출전하는 건 선수만이 가진 `루틴`을 깨는 일이다. 일종의 도전"이라는 말로 출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팀 내 기반이 단단하지 않은 김현수는 3월 열릴 WBC 출전을 고집하기 힘든 상황이고, 이는 한국 대표팀에 또 다른 숙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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