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도 수출과 수입 물가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출입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넉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2월 수출물가지수는 86.13으로 전달보다 2.9% 상승했습니다.
수출물가지수는 2014년 12월(86.31)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환율과 전자제품,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수출물가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환율은 12월 평균 1,182.28원으로 전달(1,161.64원)보다 1.8% 올랐습니다.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는 각각 2.3%, 3.3%씩 가격이 올랐고 TV용LCD도 5.1% 상승했습니다.
정귀연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차장은 "중국 업체의 저가물량 공세가 주춤해지면서 전자제품의 수출물가가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유(13.7%)와 휘발유(15.7%), 벙커C유(20.3%)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두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4.2% 오른 83.14를 나타냈습니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2014년 12월(86.54)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12월 1배럴에 52.08달러로 전달(42.90달러)보다 18.6% 올랐습니다.
원재료 가운데서는 원유가 20.7%, 유연탄은 13.6% 가격이 올랐고 중간재 중에서는 벙커C유(16.4%)와 경유(13.5%), 메탄올(21.6%)의 가격 상승폭이 컸습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12월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1.4%, 수입물가는 3.1% 올랐습니다.
2016년 전체 수출물가는 전년보다 3.3%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4.2% 떨어졌습니다. 수출입물가는 2012년 이후 5년 연속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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