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에 3년간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미래 생존이 달린 만큼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개방과 협력'을 내걸며 SK텔레콤이 3년 동안 ICT 신사업에 쏟아붓기로 한 돈은 모두 5조 원입니다.
같은 기간 5G 기술 개발 등 본업인 통신인프라 구축에 쓰는 돈, 6조 원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투자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에 집중될 예정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발굴·육성과 지원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삼성과 엔비디아 등 ICT를 선도하는 기업들에도 함께 하자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인공지능이든 자율주행이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선두에 서기 위해선 '나홀로'가 아닌 '적'과도 손 잡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박정호 / SK텔레콤 대표 (지난 2일)
"뉴 ICT 기술, 4차 산업혁명 혁신과 성장을 요구하는 이 기술의 변화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생태계를 만들고 그 생태계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이번 투자는 결국 통합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은 앞서 경쟁 통신업체 가입자들에게도 모바일 길찾기 서비스인 'T맵'과 통화 애플리케이션 'T전화' 서비스를 개방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홈비서 '누구'와 재능 공유 플랫폼 '히든'을 통해 스타트업들과도 꾸준히 접촉해 왔습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질주에 뒤질세라 국내 다른 통신업체들 역시 ICT 신사업 육성에 보다 속력을 낼 전망입니다.
기가인프라와 ICT 융합에 13조 원을 쓰겠다고 한 KT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사업 육성 계획을 곧 내놓을 예정.
스마트홈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LG유플러스는 ICT 신사업 육성을 위한 해외 파트너 찾기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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