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업자가 1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서고, 청년층의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기업 경영환경을 감안했을 때 올해 고용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용안정센터.
연초 부터 구직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구직자[37세/서울]
"계속 알아보는데 연락오는데도 별로 없고 많이 힘들죠"
-전 직장은 얼마나 다니셨나요?
"이전에 다닌곳은 일년반 정도..그때는 어쩔수 없이 나왔죠. 폐업을 하면서..다니고 싶어도 못 다녔죠"
정부가 최종 집계한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000명.
1년전보다 3만6천명 증가하며,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층 실업률은 1년만에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민수 서울남부고용센터 실업급여 팀장
"12월말에 근로계약 만료로 퇴사하는 분들이나 또 일용근로자로 퇴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분들 중에 20대후반 청·장년층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입니다.
대내외 불확실상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좀처럼 투자하려 들지 않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2017년 최고경영자 경제 전망 조사'에 따르면 투자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축소한다는 비중이 70%가 넘었습니다.
기업이 투자하지 않으면 인력 채용은 늘어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형준 한국경영자총협회 연구위원
"향후에 저러 대외여건상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한국경총 조사 결과 올해 기업들 중 채용을 늘리려는 곳은 10곳 중 2군데도 못미치고, 유지하거나 축소한다고 비중은 80%를 넘어 올해 고용시장은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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