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젠트리피케이션 타격 입은 대학로 살린다

서울시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타격을 입은 대학로 공연예술계를 살리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임차료를 100% 지원합니다.

서울시는 300석 미만 소극장에 임차료를 지원하고 50% 이상 할인된 대관료로 공연장을 빌려주는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으로 대학로 일대 소극장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개성 있는 소극장들이 문을 닫거나 외곽으로 밀려나지 않고, 임대료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가 상승해 비싼 월세를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 등이 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서울형 창작극장’ 지원금이 기존 5천만원 한도에서 전액 지원으로 바꾸고, 공연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 운영단체 1곳을 선정해 홍보와 운영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원 대상 극장은 10곳 내외로 공연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대학로 일대의 300석 미만 공연장이면서 상업공연보다는 순수예술작품 위주로 무대에 올린 곳입니다.

임차료 지원을 받으면 한 해 3주~22주는 자체공연을 진행하고, 나머지 기간은 순수예술 공연단체에 기존 대관료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대관해야 합니다.

운영단체는 서울시에 주사무소를 둔 비영리 법인으로, 최근 5년간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과 유사한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