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12일 `2017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0.2%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연내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 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 입주물량 증가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택거래량도 지난해 105만5천 건(추청치)에서 7.1% 줄어든 98만 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이어진 `100만 건` 거래량이 막을 내리는 것입니다.
채미옥 부동산연구원장은 "11·3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3구와 수도권 일부 등 청약조정지역에서 청약경쟁률도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잔금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국 청약열기가 당분간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셋값은 0.3% 가량 오르면서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구원은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물량이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선 수급불균형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택 입주 물량은 올해 34만5천∼36만2천가구, 내년에는 42만1천∼49만5천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올해 주택 거래가 다소 줄어들지만 에코세대와 고령층의 주택 매매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구원 분석결과 60∼64세 연령에서는 실질 투자수익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아파트 매매가격 3.4% 증가하고, 65세 이상 연령에서도 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구 절벽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제 고령층의 실거래 매수는 증가 추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채 원장은 "35∼44세의 아파트 매매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고, 60세 이상 고령층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연령별 매매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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