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올해 생각해봐야 할 이색투자, '북한 채권' 어떻게 투자하나?
Q > 위험선호자 중심, 이색투자 관심 높아
그동안 지속되어 온 저금리 기조로 인해 이자소득이 없고, 각종 금융상품의 수익률도 크게 낮아져 초불확실성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전반적으로 대변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투기적 속성을 지닌 투자자들 간에 이색투자 수단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Q > 연초부터 '비트코인' 투자열기 달아 올라
올해 연초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매우 높아 현재 1,00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투기를 제한시키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는 골동품과 예술품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新보물 탐사대가 나타나면서 이와 관련된 이색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짐 로저스는 북한의 돈과 채권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Q > 북한 국채 보유사, 세컨더리 국채 발행
북한은 1975년까지 국채를 발행해 외자조달을 했지만 1975년 이후 공산주의 세력 방지 확산과 구소련의 동맹국 지원 확대 등으로 인해 대서방이 북한 국채에 디폴트 선언을 했다. 이로 인해 원리금을 상환 받을 길이 없어졌지만 남아있는 북한 채권에 잔존가치에 대한 세컨더리 국채가 발행되었다. 때문에 지금 북한의 원 국채뿐만 아니라 이를 대상으로 하는 세컨더리 국채에 대한 투자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Q > 세컨더리 북한국채, 매입과 매도가 차이
북한의 원 국채에 투자하게 되면 남북한 통일 시 원리금 상환으로 수령하게 된다. 즉 헤어컷 비율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결정되는 것이다. 과거 동독 채권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동서독이 통일할 때 동독의 돈이 서독과의 화폐교환 비율에 의해 수익을 봤다. 그렇다면 북한의 돈도 통일 시 화폐교환 비율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투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Q > 북한 채권투자, 남북한 관계가 크게 좌우
현재 남북한 관계가 매우 악화되어 있고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주변국과 국내의 관계에도 변수가 많아지면서 북한과의 틀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들로 인해 북한의 세컨더리 국채 가격이 매우 낮다. 앞으로 주변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바뀌고 있는 틀이 정착되면 지정학적으로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 이색투자로 북한 국채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Q > '국제화폐박람회'나 '블랙 마켓'에서 구입
북한 채권은 현재 거래량이 적어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채권 보다 구입하기가 수월한 북한 돈을 국제화폐박람회나 블랙 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김정은 체제에 환멸을 느끼고 탈북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서도 북한 돈을 의외로 쉽게 구할 수 있다.
Q > 체리피킹 이익, 가격이 낮을 때 사야
지난 해 북한은 대홍수 피해로 인해 가장 중요한 농산물 작황 사정이 매우 안 좋아졌고, 경제제재 조치 간접 영향으로 인해 대중 수출이 크게 감소한 상태이다. 체리피킹 이익을 고려한다면 북한 경제에 가장 중요한 농산물 작황 사정과 대중 수출이 매우 부진한 북한 채권을 매입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Q > 2000년대 이후 석탄 보유 자원 M&A 주력
1990년대 서방이 개방조치로 인한 냉전시대 종식과 국제기구에 가입하지 못하면서 북한의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2000년대 이후에는 북한의 부존자원을 중국과의 M&A를 통해 매도하면서 자금조달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제재조치와 북한의 핵개발 등에 대한 미국의 자본통제와 중국의 비협조로 북한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올해 북한 채권가격이 가장 낮다.
김현경
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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