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현충원 방문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사실상 대권행보로 읽히는 반기문 현충원 방문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화제의 정치 이슈로 부상했다.
반기문 현충원 방문과 관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국립현충원을 방문, 전직 대통령과 참전용사·순국선열 등의 묘역을 찾는 것으로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지난 10년간 UN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하였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날 귀국 메시지에서 "제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던 반 전 총장이 조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이런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현충탑에 분향·묵념하고 나서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과 참전용사·순국선열 등의 묘역을 찾았다. 기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도 갈 것이냐"고 묻자 그는 "예"라고 답했다.
역대 모든 정권의 대통령 묘역을 찾겠다는 것으로, 이 역시 전날 강조했던 `국민 대통합`과 일맥상통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주민등록증의 주소를 도로명으로 바꾸기 위해 방문한 사당3동 주민센터에서 한 학생에게 "젊은이들이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고, 큰 희망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로 보이는데, 이런 문제는 한국도 크게 문제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니 청년실업 문제가 큰 문제로 대두했다"며 "그런 데 대해서 우리 정부 지도자들, 또 정치권 지도자들은 심각한 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 같은 나라는 (청년실업률이) 40%까지 됐고, 우리나라도 거의 9∼10% 실업률인데 실제로 체감되는 것은 20% 이상의 실업률"이라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앞서 자택을 나설 때 기자들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 드릴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시고, 새해 때 제가 인사를 못 드렸는데, 하여튼 전화를 한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