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소환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행방과 관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씨는 더 이상 세상에 나서기 싫어한다”며 스스로 잠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혜원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에 “고영태씨와 여러 번 대책을 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사생활을 침해받는 일은 더는 안하겠다고 했다”고 고씨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손혜원 의원은 “노승일씨와 함께 나온 고영태씨에게 여러 방안을 제시했지만 더 이상 세상에 나서기 싫어했다”며 “전혀 설득도 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국으로 잠적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몇 달 전 이야기다. 고영태씨는 서울에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13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증인으로 채택된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와 류상영 전 과장의 소재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7일 진행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열릴 증인 심문에 증인으로 설 예정이었으나, 고 전 이사는 전화기가 꺼져 있고 류 전 과장도 전화 연결은 되지만, 받질 않아 연락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고영태 씨의 신변안전을 우려하는 글과 함께 “지인에게 살려달라는 요청을 한 뒤 전화가 끊겼다”는 내용의 소문이 나돌았다.
손혜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노승일 씨와 약속했다”며 “이 분이 안전하게 국정농단 부패 정부와 싸울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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