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파산위기에서 '채무제로' 달성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1-17 14:25  

한때 파산위기까지 몰리며 ‘전국 채무 1위’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던 용인시가 ‘채무제로’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17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4년 7월 취임 당시 지방채 4,550억원, 용인도시공사 금융채무 3,298억원 등 총 7,848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모두 갚아 ‘채무제로’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동안 갚은 이자 363억원까지 포함하면 실제 상환액은 8,211억원에 달합니다.
다만 채무제로 대상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 하수관거 임대료와 경전철의 관리운영권 가치상각액 등과 같은 장기 우발부채 등은 제외됩니다.
채무제로로 생긴 재정여유분은 그동안 빚 때문에 추진하지 못했던 교육, 복지, 도시정비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자될 계획입니다.
정 시장은 “이같은 채무제로 조기 달성은 100만 용인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공직자들의 뼈를 깎는 고통분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조였던 허리띠를 갑자기 풀게 되면 잘못된 역사는 반복될 수 있으므로 재정문제로 시민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건전 재정을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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