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삼성…이재용 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밤 결정

입력 2017-01-18 14:09  

<앵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습니다.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되는 만큼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 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특검이 제기한 이 부회장의 혐의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그리고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의 위증입니다.

특검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찬성 의결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도움을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에 430억 원대 특혜를 제공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삼성 측은 대통령의 강요와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 측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매주 수요일 열던 사장단회의까지 취소한 채 법무팀을 중심으로 영장실질심사 준비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뇌물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삼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 등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법리 다툼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법원은 관련 기록과 양측 주장을 검토한 뒤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영장이 발부될 경우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고 기각될 경우에는 그대로 귀가하게 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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