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임선혜가 2017년에도 세계 거장들과의 공연과 음반 실황 녹음 등을 세계 클래식의 중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017년의 첫 공연은 1월 19일과 20일, 스위스에서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 작품번호 52번 <찬미가>”(Symphony no.2 op.52 Lobgesang)로 시작한다.
이번 공연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심포니와 종교적 칸타타를 이례적으로 구성해 노래가 전체 심포니의 중요한 구성이 되는 독특한 작품이기에 임선혜에게도 그 의미는 특별하다.
이후 1월 29일에는 고음악계에서 자기만의 분명한 색깔로 갈채를 받는 거장 파비오 비온디 (Fabio Biondi, 이탈리아 출신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의 지휘로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에서 헨델의 “루치오 실라”(Lucio Silla)공연과 음반 실황녹음에 들어간다.
이후에는 르네 야콥스(Rene Jacobs) 지휘로 바흐의 대표적 오라토리오 “마태수난곡” (Matthaus-Passion)의 유럽투어(음반 발매 이후 두 번째)와 지난 2015년에 유럽과 아시아 투어를 돌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돈 조반니”(Don Giovanni) 공연에 이어 올해는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 - 데스피나 역) 두 작품의 투어를 갖는다.
특히 “마태수난곡”은 야콥스의 음반에서도 함께 했던 유럽의 대표적 고음악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Akademie fur Alte Musik Berlin)와 함께4월 초 프랑크푸르트, 바로셀로나, 크라카우, 파리, 부다페스트 등 5개 도시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또 고음악계 또 다른 최고 환상의 조합으로 알려진 프라이부르거 바로크 오케스트라(Freiburger Barockorchester)와 함께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를 2월 26일 먼저 프라이부루크에서 공연을 올리고, 그리고 이어 4월 바르셀로나, 쾰른, 서울(롯데콘서트홀), 상하이 4개 도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특별한 조명효과나 무대세트 없이도 생동감 넘치는 오페라를 만끽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해진 “야콥스식 콘체르트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과 소프라노 임선혜가 세계 거장 지휘자, 대표적 고음악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 사이 3월 10,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말러의 “교향곡 제4번”(Symphony no.4) 을 연주한다. 말러를 조명하는 이 시리즈에 임선혜는 12일엔 말러와 그의 부인이었던 알마 말러의 가곡들을 연주한다. 말러 “교향곡 제4번”은 5월 25, 26일에는 서울시향과 성시연 지휘로 예술의 전당에서 만날 수 있는데, 동갑내기 가까운 친구인 그들의 음악적 케미스트리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들의 음악적 조우는 2011년 평창 대관령 음악제에서 하이든의 “천지창조”(The Creation) 공연 이후 처음이다.
6월에는 악성튀스 콰이어와 인술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으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공연하는데, 이는 최근 오픈 한 후 건축예술적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함부루크의 엘프필하모니에서 공연되어 기대를 모은다. 한편 임선혜는 아름다운 궁전의 “포츠담 쌍수시 페스티벌”(Potsdam sanssouci Festival)의 폐막 무대 솔리스트로 오른다.
임선혜는 ‘황금목소리’를 가진 아시아의 종달새, 고음악계의 최고 프리마돈나로 불리며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과 변화무쌍하고 당찬 연기로 르네 야콥스로부터 “최고의 노래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가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1998년부터 독일 유학을 시작한 그녀는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되어 데뷔한 이후 클래식의 종주국 유럽에서 고음악계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공연과 음반에 참여하는 등 19년째 유럽 최고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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