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계란 쓸까 말까"…고심하는 외식업계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1-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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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값이 치솟으면서, 정부가 계란 수입을 결정했는데요.

    정작 외식업계가 안전성 검증 등을 이유로 수입계란 사용을 꺼려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한 달새 금값이 돼 버린 계란.

    30개 한 판 가격이 만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긴급하게 비행기로 공수된 수입산 계란까지 등장했습니다.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 운송비 지원액을 올려주는 등 계란 수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계란 가격 추이를 보면, 지난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한 계란 소비자가격은 지난 17일 9,490원(30개 특란 기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계란 수입으로 수급이 다소 안정되면서, 가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동시에 수입 계란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는 상황.

    계란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외식업계는 정작 수입 계란 사용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국내산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안전성 검증 부분도 미흡하다는 판단에섭니다.

    특히 SPC와 CJ푸드빌 등 제빵 업체들은 수입계란 사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산 계란을 수입산으로 바꿀 경우 위생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맛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아울러 운송기간과 검사 기간 등을 따져봤을 때 신선도가 중요한 계란의 유통기한이 짧아져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할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식품업계 관계자

    "신선도를 보면 당연히 수입산은 국내산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배송기간이나 들여올 때 보관상태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인터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

    "균이 상온 조건이나 기타 조건에서 발현이 안 되는지 식약청에서 검사를 합니다. 정밀검사를 가장 신속히 추진하더라도 7~8일 소요됩니다."

    수입계란이 국내 계란값 안정에는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정작 업계의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수입계란이 시장안정에 주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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