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 제작진에게 욕설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여론에 휩싸인 가수 서인영이 SNS 계정을 돌연 삭제했다.
논란이 불거진 19일 오후부터 서인영의 인스타그램은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문구 나온다.
서인영은 JTBC ‘님과함께2-최고의 사랑’ 하차 소식이 공개된 직후까지 인스타그램에 영화의 한 장면을 올리며 우회적으로 심경을 표출해 왔다. 그러나 욕설 동영상이 공개된 이날 서인영은 직접 사건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고 SNS 문을 닫았다.
앞서 이날 오전 온라인상에는 ‘서인영 `님과함께2` 하차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나돌았다. 해당 동영상에는 몹시 흥분한 상태로 욕설을 내뱉는 서인영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올린 익명의 제보자는 자신이 제작진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하면서 전후 상황을 상세하게 적은 글을 함께 덧붙였다.
그는 서인영이 두바이 촬영을 떠나기 전부터 비행기 좌석을 일등석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며, 현지에서도 고급 호텔 숙박을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또 촬영일정을 미리 알렸음에도 스케줄이 힘들다고 투정하며 촬영 때마다 지각을 했고, 급기야 일정이 남았음에도 매니저를 데리고 혼자 귀국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서인영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오늘 오전 익명으로 게재된 글을 확인한 결과 저희 측 불찰이 맞고 현지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은 서인영씨가 어떤 상대에게 욕설한 것이 아니라 본인 감정에 의해 대화 중 격한 표현이 나온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다수 관계자가 함께 있는 촬영 현장에서 욕설한 것은 잘못이며 당사자 또한 실수한 부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며 "또한 이로 인해 마음 다쳤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서인영이 현재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인영과 신혼여행 촬영을 떠났던 가수 크라운제이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최고의 사랑’ 시청자 분들과 팬분들에게 갑작스런 하차 뉴스가 너무 죄송하지만, 지금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고있는 인영이의 이야기는 방송국 제작진 분들, 저희 둘 그리고 회사 일이다. 인영이도 말로 하지 못할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서인영을 감쌌다.
그는 “무슨 일이 정확히 어떻게 있었는지 많이 궁금하시겠지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성경안에 말처럼 연예인이 아닌 누구나 누릴 자격이 있는 한 여자로서의 품위를 생각해 주셔서 쉽게 던진 말에 깊은 상처가 될 말들과 악플들은 다시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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