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짖는 소리 잦아드는 일본

입력 2017-01-20 17:55   수정 2017-01-22 12:33



반려동물산업이 커지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반려동물산업계는 우울한 모습이다.

반려견 숫자가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줄어드는 가운데 관련산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고양이 붐`이라고 하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숫자가 늘어서가 아닌 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는게 맞다.

이시야마 히사시 일본애완동물식품협회 회장은 지난 1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일본 내 반려견 숫자가 988만 마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5년에 비해 0.4% 줄어든 것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시야마 회장은 최근 몇년 간의 추이를 언급하면서 업계에 퍼진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시야마 회장은 "가정견 사육 두수는 절정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1310만마리 이후 지난해까지 8년간 29% 격감했다"며 "가정내 고양이 숫자는 지난 8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잠정치는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의 985만마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사료와 간식, 습식사료 등 개 관련 식품의 출하량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32% 줄었다고 밝혔다.

가정견 감소가 산업 침체로 직결되고 있는 셈이다.

초고령화사회 진입과 인구 감소라는 일본의 인구학적 변화가 반려동물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게 지배적 해석이다.

이시야마 회장은 "개 사육두수의 대폭적인 감소 원인과 그 결과를 밝혀 내기 위해 2015년부터 지난해 걸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반려동물 관련 식품업계는 물론 반려동물업계 전체가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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