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시작된다. 그러나 연휴로 인한 즐거움이나 기쁨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장기화된 불경기 등으로 취직, 결혼, 연애 따위를 포기한 N포세대가 가장 대표적이다.
실제로 유명 방송이자 외국인인 기욤 패트리는 한 방송에서 "한국에서 명절 좋아하는 사람 만나 본 적 없다"라고 했을 정도이다.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속사정도 모르고 질문세례를 하는 친척과 웃어른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웹툰 플랫폼 투믹스(대표 김성인)는 모든 N포세대를 위해 길고 긴 설 연휴 `명절 스트레스`를 달랠 웹툰들을 소개했다.
◆ 취업 스트레스
통계청은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사실상 실업자가 4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만큼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취업준비생들의 불안이 더욱 가증되고 있다.
투믹스는 이들이 공감할 만한 웹툰으로 `퍼센트`와 `샤넬의 딸`을 추천했다. `퍼센트`는 전형적인 취업준비생인 손택이 모든 질문에 퍼센트로 답해주는 안경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백수나 다름 없는 취업준비생의 불안한 심리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많은 공감을 샀다.
`샤넬의 딸`은 재능 하나만 갖고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사내일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이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굳은 의지와 패션 디자인을 향한 열정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 결혼 스트레스
한 취업포털은 직장인이 올 설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로 `결혼은 언제 하려고?`를 꼽았다는 설문조사를 내놨다. 취직은 했지만 결혼할 만큼 만족스러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불안한 2030세대의 심정을 대변하는 결과로 보여진다.
투믹스는 이들에게 `태주씨의 완벽한 결혼생활`과 `오렌지 블로섬`를 추천했다. `태주씨의 완벽한 결혼생활`은 혼기가 꽉 찼지만 애인이 없어 맞선 업체를 찾은 평범한 직장인 여성 손태주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현대 여성의 심리묘사가 세밀하게 표현된다.
`오렌지 블로섬`은 한 엘리트 집안으로부터 정략 결혼을 강요받게 된 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현대판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라 할 수 있다. 결혼만 하면 재벌가문의 일원이 될 수 있지만 사랑 없는 결혼이 과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되묻는다.
◆ 연애 스트레스
과연 N포세대는 가장 먼저 무엇을 포기할까? 한 빅데이터 업체에 따르면 연애를 3번째로 포기한다고 한다. 연애가 사치가 되고 있는 현시대에서 "사귀는 사람은 있니?"란 질문은 잔인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투믹스는 명절에 `연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들에게 `저마다의 봄`과 `골든 글러브`를 추천했다. `저마다의 봄`은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풋사랑을 그리고 있다. 평범한 여고생 현새봄이 같은 반 훈남인 한솔과 흔히 말하는 `썸`을 타다가 서투른 연애를 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골든 글러브`는 이름과 다르게 야구 만화가 아니다. 과거 야구 선수였지만 재능 부족으로 꿈을 포기하고 학원 강사가 된 한 남자가 어느 날 고교시절 옛 연인으로부터 청첩장을 받으면서 그녀와의 흔적을 따라가는 내용을 그렸다. 3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세밀한 심리묘사로 심금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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