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종로 일대 보행특구 지정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1-25 11:14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였던 ‘서울로 7017’과 종로 일대를 보행특구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4월 22일 개통예정인 ‘서울로 7017’을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하고, 만리동과 회현동 등 일대 1.7㎢를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보행특구’란 역사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으며 걸어서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은 지역을 일컫는 개념입니다.
‘서울로 7017 보행특구’에는 총 8.1km에 이르는 5개의 도보여행길을 만들어 일대의 역사문화, 공원, 관광특구 등과 연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개통과 맞물려 ‘종로 보행특구’가 열립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종로일대를 사람이 구름처럼 몰렸던 옛 운종가의 명성을 되찾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종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2.8㎞ 구간의 보도 폭을 최대 10m까지 확장하고, 환기구와 분점함 등 보행에 지장을 주는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겨 설치합니다.
종로 동서 보행축과 연계해 창덕궁에서 세운상가,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완성합니다.

서울시는 종로 거리의 특성을 살려 인사동·익선동·락희거리 등 6개 ‘보행 나들이 코스’도 함께 개발해 시민들이 많이 찾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는 ‘걷는 도시, 서울’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앞으로도 제도 개선과 다양한 보행길 발굴, 보행문화 확산 등을 통해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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