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방어를 위해 자기 주식을 취득한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기가 악화된 2월과 브렉시트 여파를 받은 6월, 그리고 미국 대선이 있었던 11월 등 주가 급락기에 자사주 취득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주식 취득 상장 법인은 158개사로 2015년에 비해 20.6% 늘어났고, 취득 규모도 6,509만주, 1조 1,742억원으로 각각 20.2%, 156.4% 증가했습니다.
자사주 취득 현황을 살펴보면, ‘주가 안정을 위한 목적’이 전체 82건 중 68건(3,208억원)으로 가장 컸고, `임직원 성과 보상`과 `이익 소각`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IT부품(14사·4,413억원)과 반도체(14사·1,213억원), 디지털컨텐츠(11사·1,191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습니다.
반면 코스닥시장 자사주 처분 기업은 2015년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자사주 처분 기업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211개사였고, 처분 금액은 전년 대비 18.4% 하락한 6,763억원이었습니다.
자기주식 직접 처분 건수는 전년보다 18.8% 감소한 181건이었고, 직접 처분 규모는 전년보다 47.9% 하락한 3,128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사업과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처분 금액은 743억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했습니다.
업종별 자기주식 처분 규모는 IT부품(34사, 907억원)과 의료·정밀기기(14사, 664억원), 소프트웨어(24사, 635억원)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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